책이 전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저자인 채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깊지는 않더라도 넓으면서 얇은 지식은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주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인류의 기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출범 과정 등을 서술하면서 현대에 철학과 종교 등으로 귀결되기까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책의 핵심 내용
우주의 신비,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상상하자면 막연한 느낌과 범접할 수 없는 크기에 누구나 당혹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는 탈인간 중심론으로 다중우주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장들이 많아지고 거품같은 방울들이 개별의 우주이고 우리 우주도 그 중 하나의 우주라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빛이 이동하는 파장의 방향에 따라 적색편이 혹은 청색편이가 관측 되는데 적색편이는 관측지점에서부터 멀어질 때, 청색편이는 그 반대일 때 관측된다. 이러한 점과 지구의 어느 곳에서도 전파의 잡음이 발생된다는 것을 연구함으로써 팽창이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것이 빅뱅이론의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것으로 138억년 전에 시간적으로는 0초, 공간적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점으로부터 시작되어 폭발이 일어나 138억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팽창이 진행중인 것이다.
우주가 탄생하고 90억년 후, 지구가 탄생했고 지구의 절반정도 되는 테이아 행성과 부딪혀 자전축이 기울어지고 규산염과 같은 가벼운 물질들이 따로 합쳐서 지금의 달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45억년 전인 명왕누대(암흑기)를 거쳐 지질시대인 은생누대(숨을 은, 생물 생-화석 이전), 현생누대(나타날 현, 생물 생-화석 이후)시대로 나뉜다. 은생누대에서 생물 최초 등장하게 된 모두의 조상인 '루카'가 탄생된 것은 약 38억년 전이다. 그 후 약 5억7천만년 전인 캄브리아기를 시작으로 현생누대의 고생대에서 생명체 대폭발이 일어나 전체 생명체의 96%가 멸종되었고 2억5천만년 전인 중생대에 소수의 살아남은 파충류로부터 진화된 공룡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때쯤에 판게아가 초대륙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1억8천만년 전 무렵에는 판게아가 나뉘어져 현재의 유럽, 러시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인도반도, 호주, 남극 등으로 분리 되었다. 공룡이 멸종된 직접적인 이유는 약 6천6백만년 전 멕시코 부근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칙슬루브 크레이터'가 아직까지도 남아있고 이로인해 대량의 입자와 수증기가 부유하며 태양을 가려버려 식물과 미생물부터 죽어갔고 급기야 초식 공룡, 육식 공룡까지 죽어 75%가 멸종 되어 중생대를 마감했다.
진화론적인 관념에서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기린은 나무 위에 있는 풀을 잘 뜯어 먹기 위해 목이 길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오해다. 진화론에서는 자연선택설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기본 전제는 자연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살아 남는 것'이다. 결국엔 목이 짧은 기린과 긴 기린이 있었지만 목이 긴 기린이 생존에 유리해 지금의 기린은 목이 긴 기린만 남아있도록 진화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또다른 오해는 원숭이가 시간이 지나면 인간으로 진화한다는 믿음이다. 이것은 선형 구조의 진화 방식으로 진화론에서 설명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방사형 구조로 하나에서 여러 갈래로 나오고, 여러 갈래에서 또 여러 갈래가 나오는 진화의 개념이 더 맞는 것이다.
약 7천년 전, 강 주변으로 인류가 살기 적합한 문명이 생겨났는데 세계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부터 이집트, 인더스, 황하 문명까지 생겨났다. 인류는 예나 지금이나 삶에 대한 고민을 끊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고대 서적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실재론과 신과 세상, 자아는 하나라는 관념론도 등장하게 된다. 신의 일원론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으로 퍼져 나아갔으며 관념론적인 성격은 인도(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에서 잉태해 아시아 쪽으로 전파되었다. 그 비중은 5:5정도가 된다. 베다는 세속적 측면이 강해 신, 사회적 신분, 제사 등이 강조 되었고 우파니샤드는 탈속적 측면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내면의 깨달음을 중시했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사회적인 발전을 하지 못해 나오게 된 것이 바가바드 기타다. 이 사상은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행하되 집착하지 않을 때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고 자유로워 지며 신이 나의 자아에 다가게 될 것이라 설득한다.
중국의 기원전 21세기까지 전설로 남아있는 삼황오제 시기를 지나 하, 상(은), 주 시기 다음 춘추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노자의 사상은 관직에서 물러나 은둔의 삶을 살기위해 성문을 빠져나갈 때 윤회라는 관리 수문장이 멈춰세워 노자에게 말씀을 듣고 싶다 청하여 그 자리에서 5천자의 글을 써주었는데 이것이 도덕경이다. 노자는 도(우주의 진리와 같은 것으로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실체다), 덕(개인의 내면), 인(어짊, 인자함), 의(의리), 예(예절)을 강조했는데 이것은 어지러운 현재 사회를 비판하면서 덕이 없는 사회에 인이 강조되고, 인이 없는 사회는 의를, 의마저도 없는 사회는 예만 강조하게 된다고 한다. 도와 덕이 사라지고 인,의,예가 강조되는 사회일수록 그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적 관점에서 가장 큰 차이는 이원론, 일원론적 관점의 차이다. 서양 철학의 시초로 대표되는 플라톤의 사상은 세상과 자아는 구별 되어 있고 동양 철학의 대표격인 붓다, 노자, 공자는 만물과 자아는 하나로 깊은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시작한다. 서구의 철학 사상은 결국 식민지화를 위한 수단이 되었고 동양은 그 식민지 정책에 휩쓸려 잘 교육된 서구적 동양인이 탄생 되었다. 관념론적 사상보다는 우리는 실재론적 이성적인 철학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서양에서도 이런 내면의 세계를 보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새롭고 파격적인 철학사상이 등장했다. 이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로 플라톤 사상에 반기를 들어 처음에는 서양 철학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즉, 보이는 것으로 인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느껴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느껴진다는 정반대적인 사고였다. 칸트 이 후의 헤겔까지 서구 철학사는 이원론적 관점에서 내면의 세계를 합치는 일원론적 사고로 나아가는 물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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